머리를 달구는 뜨거운 햇살, 챙 넓은 모자와 수용복, 넘실대는 파도와 차가운 아이스크림… 어쩌면 우리 청춘에 가장 빛날 시간이 될지 모를 올 여름에도 학원 밖에 갈 데가 없다 징징대고 낭만적인 여름방학 따윈 판타지라고 투덜대고 있는 건 아니지. 지레 포기하지는 마. 흘러간 시간은 잡을 수 없지만 마음은 먹기 마련이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보낸 여름방학을 읽다보면 생각지 못한 방학 계획이 떠오를지도 모르니까.
『썸머 썸머 베케이션』
이희영 지음|살림출판사|2017년|240쪽
『괜찮아, 방학이야』
김혜정 지음|예림당|2019년(개정판)|208쪽
『집 떠난 뒤 맑음(상,하)』
에쿠니 가오리 지음|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2021년|660쪽
등교 거부 끝에 자퇴한 후 미국 유학을 온 17살 이츠카와 집 근처 말고는 나다닌 적이 없는 14살 레이나. 가출이 아니라는 편지만 남기고 엄마의 신용카드를 챙겨 집을 나간다. 짐은 최소로, 관광객이며 21살이라고 둘러대고 전화는 공중전화만, 다음 행선지를 편지에절대 쓰지 않으며 여행동안의 일은 평생 비밀로 하자는 밀약까지 한 두소녀는 낯선 거리를 걷고 히치하이킹을 하고 처음 보는 사람 집에서 잠을 자고…. 무모하지만 짜릿한 두 소녀의 무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구질구질한 공부 걱정은 잊고 함께 여행하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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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
빌 그멜링 지음|전은경 옮김 | 라임|2021년|180쪽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방학에도 여행 한 번 해보지 않은 알프, 로비, 카팅카. 이들 삼 남매는 우연히 실내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아기를 구하게 되고 포상으로 수영장 관리소장에게서 네 달 동안 무료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받는다. 와우, 네 달이라니!!! 삼 남매는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매일매일 수영장에서 즐겁게 보낸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무렵 삼 남매는 오랫동안 이곳에 다녔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밤에 수영장에 들어가겠다는 삼 남매의 모험은 성공할까?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정유정 지음|비룡소|2007년|394쪽
열다섯 살 준호는 광주민주화항쟁 때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일곱 살 어린 남자와 재혼하겠다는 엄마 때문에 심란한 준호에게 친구 규환이 뿌리칠 수 없는 부탁을 한다. 학생 운동권의 전설적인 존재인 규환 형이 해외로 도피할 수 있게 여권과 여비를 전달해 달라는 것. 목적지 임자도까지 몰래 다녀오려던 준호의 계획에 가족폭력에 시달리는 정아, 부잣집 5대 독자 승주, 정체 모를 할아버지와 개 루스벨트의 합류한다. 경찰의 추적에 쫓기며 다섯 명의 동행자가 무사히 섬에 도착하기를 키득대고 가슴 졸이며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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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어울리는 책 – 수영, 바다
방학 특집, 시간 순삭 벽돌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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