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해서, 스트레스 때문에, 친해지고 싶어서, 추억이 떠올라서…. 어떤 음식은 먹지 않고도 생각만으로 행복해진다. 그 음식과 함께했던 어떤 사람과의 특별한 추억 때문이 아닐까? 미식가라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또 누군가를 위해 요리한다는 건 평범한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다. 요리에 관심이 많다는 ㅊㅊㅊ 친구 김민후 님의 요청으로 찾아봤다. 먹방, 쿡방… 눈으로 먹고 책으로 음미하는 것 말고 직접 채소를 다듬고, 썰고, 볶고…. 마음속 어떤 친구가 생각나서 혹은 누군가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싶을 때, 이 책들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할 거예요.
『나의 첫사랑 레시피』
조정현 지음│돌베개│2019년│216쪽
요리, 연애, 다이어트의 비법이 모두 담긴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열일곱 서연과 휘곤(개피곤)이 연애를 시작하고 우여곡절 많은 가슴앓이를 겪으며 행복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요리와 먹방 유튜브가 양념처럼 나온다. 요리처럼 사랑도 기다림과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서연이 나 같다면, 실패 없는 다이어트 비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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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셰프』
이송현 지음 | 마음이음 | 2017년│232쪽
떡집 할아버지의 입양아 독고용, 부자 아버지에 요리 소질까지 갖춘 동빈. 두 소년이 요리 경연에서 라이벌로 만난다. 성장 과정도 참여 동기도 다르지만 결승전까지 가는 동안 요리처럼 짜고 맵고 쓰고 달고 알싸한 갖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 <거침없이 하이킥> 작가답게 통통 튀는 매력적인 인물들과 폭소를 자아내는 맛깔스런 유머로 잘 버무린 두 소년의 성장담이자 요리 입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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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테이블 식당』
유니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156쪽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반송장처럼 사는 희수. 서영은 희수 엄마가 남긴 원 테이블 식당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요리가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희수는 생기를 되찾지만 모든 걸 함께하자고 하자는 희수 때문에 세영은 점점 지쳐간다. 친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통의 열여섯 살로 살고 싶은데…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린 건 아닐까 고민 중이라면,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이라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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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힘내』
박기복 지음│행복한나무│2019년│184쪽
아무 때 누구랑 먹어도 반은 먹고들어가는 라면. 주머니 얇은 청소년이라면 더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친구에게 배신당했거나, 어른들로부터 상처받았거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모두 라면으로 위로받고 화해든 도전이든 힘을 얻는다. 취향을 살리되, 자기 상황에 어울리는 라면을 골라먹는 재미에다 브랜드별 라면의 특징과 맛의 차이, 라면에 걸맞은 디저트도 알려준다. 사소한 단점이라면 너무나 실감나서 시도 때도 없이 자꾸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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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밤의 주방』
마모우(毛無) 지음│문현선 옮김│사계절│2019년│368쪽
지옥주방에서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하고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본다면? 이 두 설정에 따라 열여섯 개의 가슴 저미고 아름다운 사연이 주문한 요리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떠올리게 하는 걸 보면 털없는(작가 이름 풀이) 작가는 아마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의 엄청난 팬이었던 듯.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라는 기사에서 착안해 온라인에 게재, 1억 뷰의 조회 수를 기록했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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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요리하라!』
김보통, 노명우, 박찬일, 김남훈, 손아람 등 지음 |우리학교 |2015년│224쪽
라면 말고 잘하는 요리 하나쯤 갖고 있으면 일단 자립하는 데 꽤 쓸만한 기술을 가진 셈이다. 잘하는 요리 하나로 외국 생활이 수월해지고 첫사랑에 성공하고 친구와 화해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 만화가, 영화감독, 펑크 음악가, 사회학자, 등 열한 명의 형들이 요리를 통해 ‘남자의 자립’에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금방 뚝딱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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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드레
책 읽자고 꼬드기는 사람. 안 넘어와도 미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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