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통계라고? 『수능특강 확통』 표지에 아무리 펭수를 그려 놓아도, 건드리기도 싫은 마음, 이해합니다. 그런데 속지 않으려면 통계를 아는 게 꼭 필요해요. 내 눈에 안보이면 없구나 생각하기 쉽고, 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많이 언급되면, 모두 그런다보다 생각하기 쉬워요. 전체 그림이 어떤지 팩트 체크가 안 되면, 사기를 당하기도, 공포에 쫄기도, 편견에 쌓이기도, 휘둘리기도 쉽죠.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 통계를 아는 게 무깁니다.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장대환 지음│매일경제신문사│2019년│464쪽
할머니랑 얘기해보면 한국은 예전에 비해 엄청 발전한 것 같고, 뉴스를 보면 한국은 자살률, 양극화, 청년실업 등 당장 탈출해야 될 나라처럼 보여요. 이 책은 대한민국이 이제껏 이루어낸 엄청난 경제, 정치, 문화적인 역량이 무엇인지, 반대로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통해 객관적으로 알려줍니다.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지음│김영사│2019년│474쪽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부제가 긴데, 이게 책의 요집니다. 세상에 대한 사실을 묻는 13가지 문제에서,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 침팬지는 그냥 아무거나 찍으니 평균 33%래요. 인간은 세계를 실제보다 훨씬 더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지요. 인간은 왜? 인간의 어떤 본능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릴까를 보여줍니다.
『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동아시아│2019년│344
통계물리학. 통계에 물리까지, 엎친 데 덮쳤어요. 물리 40점대를 기록했던 순혈 문과지만. 이 책은 장담하건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해 안 되는 수식은 대충 넘어가더라도, 물리학적 사고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요. 유행, 우정, 시민운동 등 세상의 온갖 일들을 이런 식으로 볼 수 있겠구나, 재미있는 놀람을 경험할 거에요.
『정해진 미래 – 인구학이 말하는 10년 후 한국 그리고 생존전략』
조영태 지음│북스톤│2016년│272쪽
『통계랑 내 인생이 무슨 상관이라고』
김영진 지음, 송진욱 그림│책숲│2018년│164쪽
통계란 이름 자체가 낯설다. 숫자랑 표, 그래프만 봐도 멀미가 난다. 하지만 통계가 도대체 뭔지 알고 싶거나, 어디다 쓰는 건지, 내 인생이랑 뭔 상관인지 알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을 펴보세요. 어려운 용어와 수식없이 쉬운 이야기로만 쓰여 있고, 분량도 짧아서 술술 읽혀요.
흥신소
흥이 나고 신이 나서, 여러분이 좋아할만한 책을 알아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