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꼭 읽어야 해. 마지막!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렇게 청소년들이 권하는 책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꼭 친구들끼리 돌려 읽습니다. 처음 몇 번은 끔찍하거나 불쾌하거나 야하거나 한 이야기라서 바로 읽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 소개하는 책들은 안심해도 좋습니다.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마지막 장까지 손을 놓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들을 친구들끼리도 많이 추천하는 책이라서 좀 더 생생한 현장을 보여드리고 싶어 도서관 안에서 이 책 앞에서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옮겨 봅니다.
『스노볼』
박소영 지음|창비|2021년|464쪽
청소년1: 이 책 꼭 읽어봐! 너 ‘헝거게임’ 영화 봤지? 여기도 헝거게임에서처럼 사람들이 이 스노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거든.
청소년2: 이거 너무 두꺼운데 이걸 언제 다 읽어?
청소년1: 나도 하루에 다 읽었어. 뒤가 궁금해서, 게다가 어마어마한 반전 때문에 손을 놓을 수가 없어.
청소년2: 표지가 재미있게 보이긴 해.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이네. 그럼 재미나겠네.
청소년1: 이거 흥행에 성공했는지 2권도 나왔어. 아직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마지막 읽으면서 계속 뒷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아주 기대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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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이필원 지음|예란 그림 |사계절|2021년|83쪽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청소년2: 제목 왜 이래? 물론 죽이고 싶은 애들이 있긴 하지…
청소년1: 이거 아직 안 봤어? 애들 많이 읽었던대… 마지막이 좀 허무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 요즘 수업 안 해서 지난주 학교에서 다 읽었잖아.
청소년2: 그래? 재미있나 보다. 책도 작고, 두껍지도 않으니 읽어보겠어. 표지, 제목 아주 마음에 들어
청소년1: 내가 줄거리 이야기해 줄까? 어떤 애가 친구를 죽였다고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는데 그날 일이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청소년2: 그만! 읽을 거니까 말하지 마!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쓴 작가잖아. 무조건 읽어야겠네.
『독이 서린 말』
마이테 카란사 지음|권미선 옮김 |사계절|2013년|328쪽
청소년1: 이 책 봤어? 표지는 좀 그렇지만 진짜 읽으면 대박이야!
청소년2: 스페인?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무슨 내용이야?
청소년1: 4년 전 15세 소년이 실종되는데 공중전화 부스에서 아이의 피랑 버려진 가방이 발견되는 거야. 정년퇴직을 앞둔 형사가 엄청 추리해서 밝혀내는데… 진짜 범인이 반전이야. 아~ 말하고 싶다.
청소년2: 말해봐. 읽긴 할 건대. 결말을 알고 읽는 것도 좋던데..
청소년1: 아냐. 참겠어. 그걸 알고 읽으면 마지막에 막 소름 끼치고 그런 게 없을 지도 모르니 내가 참아볼게.
『얼굴』
연상호 글그림|세미콜론|2018년|288쪽
청소년2: 이 연상호가 우리가 아는 그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야?
청소년1: 너 이 책 아직도 못 봤어? 애들 이거 보고 엄청 돌려봤는데…
청소년2: 응. 무서운 이야기야? 표지 으스스한대…
청소년1: 무섭다기보다 정말 인간들 싫다! 이 정도? 나는 읽다 보니 어느 정도 결말을 예상했는데 애들은 반전이라 하더라.
청소년2: 궁금하네. 그림도 좋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 <지옥>도 이 감독이 같이 그렸다던데 스토리가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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