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 개미를 본 적 있어? 단 한 번에 길을 찾는 법이 없어
수없이 부딪히며 기어가는 먹일 찾기 위해 며칠이고 방황하는
(You know) 쓸모 있어 이 좌절도 난 믿어 우린 바로 가고 있어
언젠가 우리가 찾게 되면 분명 한 번에 집으로 와 개미처럼
아직은 어려운 걸 이 길이 맞는지 정말 너무 혼란스러 don’t you leave me alone
그래도 믿고 싶어 믿기지 않지만 길을 잃는단 건 그 길을 찾는 방법 – 방탄소년단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사춘기 소녀 성장 매뉴얼』
크리스티나 드 위타 지음|김인경 옮김|리듬문고|2019년|324쪽
본격적인 심리학으로 뛰어들기 전에 사춘기를 갓 벗어난 스물한 살 언니의 인생 조언을 들어보자. 친근한 말투로 몸과 음식, 패션, 친구, 가족, 사랑 등 십대의 일상을 채우는 온갖 고민거리에 대한 수다가 시작된다. 유쾌한 언니의 잔소리가 정답고, 자기 경험을 토대로 얘기해주는 내용이 현실적이다. 상담 잘해주는 언니의 SNS를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 청소년 심리와 자기 돌봄』
하지현 지음|창비|2022년|136쪽
‘감정 연습’이라니? 내가 느끼는 게 감정이지, 무엇을 연습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내 감정의 ‘진짜 이름’, 감정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불안하고 막연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다음에 소개하는 ‘감정 퀴즈’ 문항 중 동의하는 것이 많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①미움, 부끄러움, 서운함 같은 감정은 나쁜 감정이다. ②친구들이랑 웃고 떠드는데 외로움을 느끼는 건 이상하다. ③자존심이 상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 ④행복한 일보다 불행한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⑤소심한 것과 신중한 것은 완전히 다른 기질이다. ⑥오늘 내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울적한 건 ‘우울증’ 때문이다. ⑦비관적인 것보다 낙관적인 게 인류에게 더 유리했다.
『최소한의 심리학』
인현진 외 지음|쩡찌 그림|가나|2023년|216쪽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
황효진 지음|창비|2023년|156쪽
책 제목이 희망적이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모든 고민이 해결될 거라 기대했다면 말이다. 저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10대 청소년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하는 고민을 놓지 않고 있어서, 자신이 성장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과 어른이 크게 다를 바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자신만의 답을 찾고서,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에 대해 고민하기로 마음 먹는다. ‘네/아니오’ 테스트로 독자 개개인의 맞춤 고민 해결 챕터에서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며, 각 챕터는 저자의 진솔한 고백과 더불어 관련 책과 영화 소개, 독자 자신의 고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구들과 가장 공감되는 챕터부터 하나씩 읽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다.
『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해결‘책’』
앨릭스 코브 외 지음|제효영 옮김|심심|2023년|216쪽
우울한 마음은 감정과 기분의 영역이어서 이성적,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해결책이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우울한 감정을 잠깐이나마 확실하게 떼어내는 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소하고 명쾌한 방법을 제안한다. 번역서이고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썼지만, 청소년에게 알맞은 방법들을 활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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