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질문! – 질문의 힘을 알 수 있는 책

수업 중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선생님, 결혼하셨어요?”, “키가 몇 cm예요?”, “오늘 급식 메뉴가 뭐예요?” 학생들이 던지는 엉뚱한 질문으로 수업의 흐름을 끊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질문하지 말라고 야단을 치곤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질문할 때가 많다.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견, 발명을 남기기도 한다. 그만큼 질문의 힘은 큰 것이다. 질문의 힘을 짐작해볼 수 있는 책을 몇 권을 추천한다.


『첫 번째 질문』

오사다 히로시 지음|천개의바람|2014년|36쪽

모든 문장이 질문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맑은 느낌을 주는 수채화 그림과 잘 어울리는 질문들이 나와 있다.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은 멀었나요, 가까웠나요?, 구름은 어떤 모양이던가요?, 바람은 어떤 냄새였나요? 등등. 책에 나온 질문을 보면서 내 주변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을 가만히 돌아보게 된다. 책장을 다 넘겨도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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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

권재원 지음|다른|2015년|200쪽

‘사소한 물음이 세상을 흔들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에는 일곱 개의 질문이 나온다. 이 질문이 역사상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다. 저자는 흥미로운 결과,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질문들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질문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머리말에 나와 있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질문하는 것이다. 역사, 그것은 질문과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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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강양구 지음|북트리거|2019년|300쪽

책에 나와 있는 질문을 살펴보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징그러운 곤충을 어떻게 먹지?, 암호화폐는 거품일 뿐일까?, 내 몸과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을까? 등등. 우리가 한 번쯤 딴지를 걸고 싶은 질문이 나와 있다. 저자는 이런 질문에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그 답을 설명하고 있다. 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의 글솜씨가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시대에 맞는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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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안광복 지음| 어크로스 | 2019년 | 256쪽

자신의 의견에 매번 다른 의견을 내거나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 그 사람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그런데 나와 다른 의견을 곰곰이 살펴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새로움과 발전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철학적 물음에 대한 저자의 예시답안을 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면 어떨까? 질문은 생각을 열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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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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