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초등생활 6년이 지나고 초딩에서 중딩이 된다. 초등학교에선 “참새 짹짹”하는 1학년들 보면서 “저 때가 좋았지, 많이 놀아라” 했던 큰 언니, 큰 형님이었지만,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순간 막내가 된다. 법적으로는 어린이라고 울부짖어도 더 이상 어린이날 특별대우는 기대하기 어렵단다. 빨리 새로운 중학교 생활을 맞이하고 싶은데 입학식도 연기되었다. 초졸이지만 중학교 재학도 아닌 어정쩡한 이 시간, 소위 “청소년”이 읽는 책들 한번 들여다보자. 영화로 따지면 12금에서 15금 사이.
『소년, 소녀를 만나다』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엮음|문학과지성사|2016년|192쪽
『작전명 ‘진돗개’』
조향미 엮음|양철북|2019년|284쪽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
이남석 지음|사계절|2010년|183쪽
『나는 나를 돌봅니다』
박진영 지음|우리학교|2019년|160쪽
문득 자신의 모습이 싫어질 때가 있다. 나란 존재가 못나게 보이고, 내가 한 행동을 크게 후회하기도 한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고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자신을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기에 앞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가장 친한 친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중요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이전과 변한 환경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미리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자비롭게 바라보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
차도남
차갑고 냉정하게 책 읽는 도시 남자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