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1편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는, 시리즈로 연재하려고 해요. 우리는 한 가지 진로 분야를 정하기 위해 여러 활동과 노력을 하지요. 하지만 삶은 하나의 분야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아요. 요리사는 주방에서 음식만 만들면 될까요? 뜨거운 밥 한 숟가락에서 아름다움, 농부의 고단함, 과학, 예술, 이러한 것을 아울러 볼 수 있는 요리사가 더 ‘아름다운 음식’, ‘좋은 음식’을 만들겠지요. 도시 환경을 바꾸려고 할 때, 개발의 관점만 가진 사람보다 도시의 역사, 기후, 사람의 정서, 건축을 아울러 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겠지요. 이 시리즈는 이렇게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연습을 위해서 기획했어요. 친구들과 반 년 정도에 걸친 독서동아리 활동 주제로 활용하면 정말 좋아요. 반 년이 지나고 나면, 한 분야에 갇히지 않는,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생각을 하는, 멋있는 나를 만나게 될 거예요! 


『밥.춤』

정인하 지음 | 고래뱃속 |2017 |38쪽

누구나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일을 하지요. 사람은 살기 위해 먹어야 하고,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존재니까요. 노동은 심각한 것, 재미없는 것, 의무적인 것이기만 할까요? 이 책을 보고 나면, 노동이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동네 어른들이 하는 평범한 일에서 리듬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요리, 택배, 세탁소의 다림질, 과일가게의 일이 춤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고요. 여러분이 하게 될 일이 춤이 될 수 있다면, 흥겹고 신나게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삶은 기쁘겠지요. 살 맛 나겠지요.

#그림책 #재미 #읽기쉬움 #일하는사람 #일이춤이되다 #노동의의미


『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지음 |따비 |2014 |288쪽

백숙과 치킨, 어느 것을 더 좋아하나요? 아마 여러분은 지금 “치킨!”을 외치고 있지 않을까요. 친구 생일을 축하할 때, 월드컵 축구를 응원할 때, 시험이 끝난 해방감을 만끽할 때, 치킨이 있었지요. 가히, 우리의 ‘소울 푸드’라 할 만합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치킨을 좋아했을까요?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우리의 치킨을 위한 닭들은 어떻게 키워질까요? 치킨집 사장님은 괜찮은 직업일까요? 치킨 계속 먹어도 될까요? 이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책입니다. 치킨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를 보고 나면, 생각이 훌쩍 자란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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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음식 과학』

이은희 지음 |살림Friends |2015 |264쪽

콩을 왜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부를까? 잘 익은 과일은 왜 향기로울까? 삼복더위에 왜 개고기를 먹게 되었을까? 가래떡은 왜 멥쌀로 만들까? 이런 것이 궁금하나요? 이런 궁금증을 과학의 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음식에도 과학이 있고, 식탁 위에도, 명절 음식에도 과학이 깃들어 있어요. 읽고 나면, 정월 대보름의 부럼도, 엄마가 쪄주는 감자도, 다르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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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박찬일 지음|푸른숲|2012|340쪽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그 추억 한 켠에, 어린이날 엄마가 사줬던 솜사탕, 여행 가서 아빠와 먹었던 짜장면, 겨울날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수정과, 이런 음식이 살포시 자리하고 있지 않나요? 유명 셰프인 작가가 맛에 대한 이야기, ‘내가 먹어왔고, 나를 만들어온’ 음식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람의 삶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어요. 인생에도 단맛, 신맛, 쓴맛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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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

김애란 지음, 정수지 그림 | 창비 | 2018 | 84쪽

짧아서 읽기 쉬운 소설입니다. 짧지만 슬픔과 뭉클함은 묵직합니다. 어른이 된 딸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지난 추억을 돌아봅니다. 엄마는 이십여년 동안 국숫집을 해왔어요. 그래서 늘 손에 칼이 들려 있었지요. 내가 먹어온 음식들은 엄마의 칼질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 칼자국들이 수도 없이 새겨져 있겠지요. 나의 몸과 마음에도. 짧아서 더 좋은 소설입니다.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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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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