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중에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있다. 엄마에게서 독립하기 위해 떠난 아기 돼지가 각자 집을 지어서 늑대의 위협을 막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딴지를 걸 수 있다. 육식 동물인 늑대가 돼지를 공격해서 잡아먹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왜 늑대만 악독하게 그리는 것일까? 못된 돼지는 과연 없는 것일까? 왜 하필 아기 돼지 삼 형제일까? 아기 돼지가 세 자매면 안 될까? 이렇게 딴지를 걸어서 새롭게 탄생한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가 있다.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이유 있는 변신을 보여주는 그림책을 만나보자.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존 셰스카 지음 | 보림 | 1996년 | 32쪽
우리는 늘 돼지의 입장에서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들었다. 늑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한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이 책에서 늑대는 자신이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늑대는 할머니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설탕이 떨어져서 근처에 사는 아기 돼지한테 설탕을 빌리러 갔을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을 못된 늑대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늑대의 변명이 정말 옳은 것일까? 이 책을 읽은 후에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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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세 자매』
프레데릭 스테르 지음 | 주니어파랑새 | 1999년 | 30쪽
여기에 아기 돼지 삼‘형제’가 아닌 아기 돼지 세 ‘자매’가 있다. 각자 집을 짓고 독립하기 위해 떠나는 형제 대신에 각자 집을 짓고 신랑감을 선택하는 자매가 등장한다. 그리고 아기 돼지 세 자매를 노리는 늑대가 있다. 늑대는 돼지의 탈을 쓰고 아기 돼지를 속여서 자신의 배를 채운다. 막내 돼지만이 늑대의 속임수를 알아차려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한다. 과연 막내 돼지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까? 이 책을 읽으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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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세 마리』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마루벌 | 2008년 | 40쪽
아기 돼지 세 마리가 각자 집을 지었다. 늑대가 아기 돼지를 잡아먹기 위해 첫째 돼지 집을 찾아온다. 늑대는 입김을 불어서 지푸라기로 지은 집을 무너뜨린다. 그런데 늑대의 입김으로 돼지가 그림책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그림책에서 나온 첫째 돼지는 늑대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나머지 동생들도 그림책 바깥으로 데리고 나온다. 그런 다음 종이비행기를 타고 돼지들은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세 마리 아기 돼지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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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유진 크리비자스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시공사 | 2006년 | 40쪽
이 책의 제목을 주목하자. 책의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아기 늑대와 못된 돼지의 등장. 아기 늑대들은 독립해서 각자 집을 짓는다. 벽돌, 콘크리트, 철근과 강철판까지 정말 튼튼하게 집을 짓지만 못된 돼지는 망치, 구멍 뚫는 기계,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서 집을 무너뜨린다. 못된 돼지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기 늑대는 새로운 재료로 다시 집을 짓는다. 그랬더니 돼지가 집을 부수지 않았다. 과연 늑대들은 어떤 재료로 집을 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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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
차갑고 냉정하게 책 읽는 도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