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우리는 이제 블랙홀의 모습조차 사진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되었죠. 막연해 보였던 우주의 이야기들은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것으로 서서히 다가왔어요. 그래서일까요. 상상에만 의지했던 우주의 이야기들은 점점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돌, 게임, 대학 입시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과 결합해 마치 몇 년 뒤 우리의 일상을 미리 보는 듯한 소설들이 나오게 되었어요. SF소설이라고 하면 어려운 과학기술이나 미래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거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 이 기회에 푹 빠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김선형 옮김│책세상│2005년│1236쪽

『기파』
박해울 지음│허블│2019년│224쪽

『우주아이돌 배달작전』
손지상 지음│그래비티북스│2018년│270쪽


아이돌(IDOL)의 뜻이 우상이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그럼 실제로 먼 미래, 아이돌이 종교화 된 세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싸이가 프사이가 되고, 두 번 입대했던 지옥을 기리기 위해 양손을 교차하고 추는 말춤의 손모양을 딴 ‘프사이의 손’이란 성물이 등장하고, 그 성물을 우주단위로 옮겨주는 운송업체 ‘플라이 하이’가 나오며 우당탕탕 벌어지는 이야기. 아이돌을 배달해 드립니다, 우주 아이돌 배달 작전! 서브컬처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종합되어 있는 발랄한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소설│허블│2019년│330쪽


김초엽 작가에겐 왜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는 평이 붙었습니다. 지구 밖 비인간적 존재들과 함께 놓여있을 때, 인간의 이야기를 우아하게 풀어내는 작가거든요. 여성의 시선으로 미래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인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은 왜 아름다운가? 에 대한 질문을 차분하게 풀어내는 책입니다!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에서 데뷔해 2019 한국일보문학상 10편의 본심까지 올랐던, 그야말로 돌풍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김초엽 작가의 행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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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울대 합격 수기』
김성희, 김이환, 김창규, 듀나, 박애진, 정명섭 지음 | 단비│2018년│232쪽


달에 생긴 공동묘지, 그곳에서 일하는 장의사의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왜 지구 바깥으로 나간 사람도 대학은 서울대를 욕심내는 걸까?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근미래 세계, 그 세계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알아보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나의 서울대 합격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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