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른 축구보고 싶다.’ ‘아무거나 둥글기만 하면 드리블하게 된다’ ‘축구없는 삶이 이렇구나’, 축구 앓이를 하는 친구들을 위한 큐레이션입니다.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한 사람부터, 유럽 빅 리그를 보느라 주말 새벽을 봉헌했던 축덕까지, 축구를 더 재미있게 즐길 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우우우’ 공을 몰고 가서 그물에 넣으면 땡이기에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축구에는 전략, 스카우트, 팬 덤, 빅 데이터 등 파면 팔수록 피치만큼 넓은 세계가 있군요. 이 책들을 읽으면,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축구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돼요.
『올 어바웃 사커:
한눈에 보는 축구 완벽 가이드』
가브리엘라 스콜릭+팀 지음│카렌 드레허 그림│안종희 옮김│한준희 감수│한스미디어│2017년│228쪽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첫 에세이』
손흥민 지음│브레인스토어│2019년│301쪽
『더 챔피언 The Champion 2019-2020 :
유럽축구 가이드북』
송영주,이용훈,한준,김현민,김정용 지음│한준희 감수│맥스미디어│2019년│336쪽
매년 나오는 가이드북입니다. 올해 더 알차졌네요. 유럽축구 4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총 78개 팀의 선수 기록과 특성, 감독 스타일, 2019~20년의 경기일정까지 소개했어요. 빅리그에서 뛰는 13명의 한국선수들의 동향도 담겨있습니다. TV중계에서 면봉처럼 보이는 선수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옆에 끼고 있으면 든든할 거예요. 축구도 안하는데 무슨 쓸모냐고 묻는다면, 플레이하지도 않는 아이돌 CD 왜 사냐고 묻겠어요. 보기만 해도 가슴뛰는 거 알잖아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민음사│2018년│280쪽
초개인주의자로 살던 여자가 덜컥, 팀플레이를 생명으로 하는 축구단에 들어갑니다. 어른이 되어 축구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드는 과정이 명랑하게 그려졌어요. 할아버지 축구단과 벌어지는 경기 에피소드는 킥킥대며 읽게 됩니다. 잡티랑 상처랑은 걱정 말고, 소녀들이여 건강하게 축구하자!
『지금껏 축구는 왜 오류투성일까?』
데이비드 샐리, 크리스 앤더슨 지음│신우리, 이성모 옮김│브레인스토어│2016년│360쪽
“골을 넣은 직후 가장 조심해야 한다?”
답은 “No”
“최고의 전력을 갖추려면 슈퍼스타가 필요하다?”
답은 “No. 약한 선수의 수준을 올리는 것이 승률을 높인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축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탈탈 털어버려요. 스포츠 경영이나 스카우팅에 관심이 있다면 어렵더라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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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널 마킹
– 현대 유럽 축구의 철학과 전술적 진화』
마이클 콕스 지음│이성모, 한만성 옮김│한준희 감수│ 한스미디어│2019년│608쪽
세계적인 축구 웹사이트 Zonal Marking의 운영자인 마이클 콕스의 따끈한 새 책. 608쪽이라 목침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축구 역사책인데, 희한하게도 현대축구의 판도를 바꾼 “전술”의 변화에 따라서, 시대를 구분했어요. 읽고 나면 유럽축구를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아주 많이 필요해요. 축덕에게만 추천해요. 특히 축구기자, 축구작가에 도전하고 싶다면, 스포츠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지 배울 수 있어요.
흥신소
흥이 나고 신이 나서, 여러분이 좋아할만한 책을 알아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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