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경찰 소설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영화나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허구의 인물이지만 소설 속 인물과 상황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더욱 공감되었어요. 소설을 읽고 나서는 ‘진짜 경찰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찾아보니 경찰분들이 직접 쓴 에세이들이 꽤 많았어요. 경찰을 꿈꾸거나,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사건 사고에 대한 묘사 등을 유의하여 읽어주세요.
『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이야기장수|2023년|300쪽
여성으로서 강력계 형사의 전설이 된 저자의 에세이.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강력계 형사는 주로 남자 배우가 맡는 것 같다. 하지만 드물게나마 여자 배우들이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는데, 그 캐릭터들이 모델 삼은 인물이 바로 이 책을 쓴 저자라고 한다. 흉악한 범인을 취조하고 체포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 이야기가 흥미롭고 멋지다. 어쩌면 사람의 가장 추악하고 비겁한 모습을 오래도록 봐왔을 텐데도, 글에서 묻어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뭉클하다.
『다시 태어나도 경찰』
이대우 지음|위즈덤하우스|2020년|300쪽
『혼자를 지키는 삶』
김승혜 지음|카멜북스|2019년|216쪽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일상이 잘 담긴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고 경찰이 되었다. 다양한 민원인과 피해자, 피의자, 동료 경찰들과의 소소한 어울림, 때로는 분노와 눈물이 바글대는 경찰의 일상이 친숙해서 오히려 신선하다. 출근길 러시아워에 시달리거나,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모습이 여느 직장인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수사능력을 가진 기인이거나, 대단한 공명심으로 가득 찬 위인이 아니라 솔직하게 분노하고 기뻐하는 이웃의 한 사람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오늘도 출근하는 김순경에게』
이재형 지음|매경|2023년|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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