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라고 있다』

윤해연 지음|낮은산|2020년|168쪽

몸과 정신이 자라는 청소년기, 하나쯤 갖고 있는 외모 콤플랙스,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성숙 간의 불일치, 사랑과 성장통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키 작은 콤플렉스를 통해 세상의 편견들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사소한 일인지를, 치마를 입느냐 마느냐의 논쟁으로 들여다본 성에 대한 고정관념,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당혹감과 설렘을, 또래들에게 뒤처지는 내 몸의 변화로 겪는 불안 등, 내 이야기를 보는 듯하고 친구가 털어놓은 비밀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한국소설 #사춘기와몸 #외모콤플렉스 #성장통과사랑 #나와내친구의이야기#책보드레

'당신의 몸은 안녕한가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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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주연과 서은은 중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두 사람이 크게 싸운 다음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지만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주연은 체포된다.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포함한 열일곱 명의 주변 인물들이 주연과 서은에 대한 서로 다른 증언을 한다. 자신에게 불리할 수밖에 증언들에도 불구하고 주연은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점점 모호해질 뿐이다.
미스터리 소설답게 다소 충격적인 결말을 예상했더라도 끝까지 가슴 졸이며 읽게 만드는, 여름밤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심리미스터리 #엇갈린증언 #오해와진실 #순삭소설#책보드레

'소년법, 도대체 어떻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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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진흙』

루이스 새커 지음│김영선 옮김│창비│2015년│228쪽

문제아 채드에게 쫓기던 타마야와 마샬은 학교 뒷산으로 도망치다 길을 잃는다. 둘 앞에 나타난 채드가 주먹을 휘두르자 타마야는 진흙덩이를 채드 얼굴에 집어던진다. 다음날 타마야의 손에 생긴 붉은 발진은 온몸으로 번지고, 채드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타마야가 던진 진흙덩이는 뒷산 산레이 농장에서 휘발유를 대신할 값싸고 친환경적인 연료로 개발한 유전자 조작 미생물 에르고님. 정부와 과학자들은 에르고님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길 위험보다 에너지 고갈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생산을 결정한다. 이제 세 아이는 어제까지의 질시와 반목에서 벗어나 산레이 농장과 에르고님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데.
시시할 것 같은 왕따 이야기가 환경오염, 대체 에너지 개발이라는 묵직한 문제로 연결되는 치밀한 구성이 대단한 소설. 두 이야기를 정신없이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가슴을 푹 찌르는 질문 앞에 도달하게 된다.

#미국소설 #수상한진흙의정체 #환경오염과대체에너지개발 #돌연변이의증식 #두이야기의절묘한결합 #두꺼워도순삭#책보드레

'지구 환경의 위기가 배경이 된 다섯 권의 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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