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청문상프로젝트] 30문 30답 시시콜콜 작가 인터뷰 첫번째 – 윤태연 작가님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저자)



2020청소년책의해 7대 사업중 하나인 ‘2020청소년문학상프로젝트’ 에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를 진행하였어요.

후보도서 중 하나인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의 작가 윤태연 작가님께 여러 시시콜콜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어떤 질문이 있었고, 어떤 대답이 있었을까요? 지금 같이 알아봐요!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 >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윤태연 작가 

“수포자였는데 희한하게 점수는 꽤, ‘넷플릭스’ 즐겨” 
“어머니가 술담배보다 낫다며 게임 이용권 끊어줘”
“10대로 돌아간다면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며 지낼 것”



1.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청소년 심사위원들에게 간단한 인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박건 작가와 함께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를 쓴 윤태연 작가예요. 청소년 심사위원분들을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예에!) 저희는 역사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성격은 판이하지만, 관심사가 같아 함께 작품을 쓰게 되었어요.


2. 태어나서 자란 곳? 지금 살고 계신 곳은 어디신지?

= 저는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일산에서 살고 있어요. 오래도록 지낸 곳은 서울인데요. 화려하지만 다소 복잡한 곳에서 살다가, 조용한 동네로 이사 오니 마음이 고요해져서 좋아요.


3. 라면 즐겨 드시나요?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가 있다면.?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 네, 라면을 즐겨 먹어요. 신라면과 진라면을 자주 먹는답니다. 아무래도 가장 기본적인 라면이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 잡은 듯해요. (그렇지만 라면 물을 잘 못 맞춰서 늘 맛없는 라면을 먹는 건 비밀…….)


4. 좋아하고 선호하는 머리 스타일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머리 스타일은?

= 어렸을 때부터 머리카락의 곱슬곱슬함이 심했어요. 그래서 찰랑거리는 까만 생머리가 부러웠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탈모가 심해지더라고요. 이제는 그저 풍성한 머리칼이 부럽답니다. (흑)


5.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3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이유도 함께)

= 아버지 모시고 여행가기(저희 아버지께서 몸이 불편하시거든요.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책 한 권 더 내기(많은 분에게 힘을 주는 책을 쓰고 싶어요.), 환경 보호 단체 만들기(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언제나 걱정해요.)


6. 잠이 잘 안 올 때 잠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E-book 듣기 기능을 이용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책을 ‘들어요.’ 그간 책은 ‘읽는 것’이라고만 여겼는데, 귀로 듣는 것도 자주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어요. 설령 잠을 자지 못하더라도 책이 주는 유익함을 만끽하게 돼 여러모로 이득이에요.


7. 학창시절, 받았던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해주세요.

= 이게 칭찬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고3 때 담임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너는 딱 중간이야. 공부도 매우 잘하는 것도, 매우 못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도 최상도 아니고, 최하도 아니고. 모든 게 다 중간이야. 그렇게 중간만 가는 것도 되게 어려운 건데 말이야.” 지금도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리네요.


8. 학창시절 별로 공부를 안했는데 성적이 잘 나왔던 과목, 반대로 열심히 공부 했는데도 성적이 잘 안 나왔던 과목이 있다면?

= 저는 수포자, 즉 수학 포기자(者)였답니다. 하지만 시험만 보면 찍은 게 맞아 점수가 잘 나왔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가정 과목 중에 요리 부분에서만큼은 답을 많이 틀렸어요. 지금도 요리 솜씨가 그다지 좋진 못하답니다.


9. 요즘 특별히 만족감을 느끼고 계신 작가님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 펫테일 저빌 형제를 기르고 있어요. 오동통한 꼬리를 보고 있으면, 살며시 미소 지어져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는데, 펫샵 쇼윈도에 비친 저빌 형제를 보고 반해버렸어요. 안에 들어가니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형제가 덜덜 떨고 있어, 당장 데리고 나왔답니다. 지금은 단독 생활을 좋아해 따로 분리해 기르고 있어요.


10. 사용중인 휴대폰 기종은?

= LG G8 ThinQ 입니다. 원래 갤럭시 10을 살려고 했는데, 당시에 화이트톤 밖에 나오지 않았을 때였어요. ‘휴대폰은 무조건 블랙이다!’ 이런 생각으로 화질이 좋다는 LG G8 ThinQ를 구입했어요.


11. 요즘 가장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 넷플릭스 이용권을 사서 틈날 때마다 영화를 보고 있어요. 영화는 장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주로 추리물이나 스릴러물을 선호해요.


12.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대는 언제이시고 이유는요? (예: 아침새벽, 오전, 오후, 밤, 밤새벽)

= 요새는 아침 새벽이 좋아요. 예전에는 새벽이 두렵기만 했는데요. 이제는 고요함에 몸과 마음을 편하게 맡기고 있어요. 여러분도 새벽이 주는 고요한 감동에 취해 보세요.


13. 요즘 작가님에게 가장 불편한 현실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아동학대, 스마트폰 중독)

= 아무래도 코로나 문제가 가장 불편하게 느껴져요. 원인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백신도 제대로 개발이 안 된 상태고. 지구 환경은 깨끗해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생계 곤란을 겪는 자영업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나 감염 걱정에 괴로워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롭습니다.


14. 다시 청소년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한가지는?

= 친구들하고 계속 연락을 놓지 않을 거예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직장생활하면서 바빠 소원해진 친구들이 많아요. 손을 붙들고 놓지 않았다면, 나이 들어감에 따라 나누는 이야기도 달라지고, 또 느끼는 바도 다양했을 텐데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친구의 손을 꼭 붙잡을래요.


15.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그때도 작가셨나요?

= 박건 작가는 만화가였고요. 저는 변호사였어요. 저희 둘 다 작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지금은 둘 다 한적한 곳에서 책을 더 써내는 게 꿈이에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또 여러분이나 저희나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은 참 달콤해요. 다만 허황한 꿈이 아니어야 하겠지만요.


16. 탕후루 만들기 vs 달고나 커피 만들기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 달고나 커피 만들기! 탕후루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달고나 커피는 달달한 커피 맛이 느껴져서 꼭 만들어 보고 싶네요. 탕후루가 더 맛있다면, 탕후루 만들기를 택했겠지요? 맛있는 게 최고야!


17. 청소년 시절 경험한 ‘일탈’ 하나면 소개해주신다면?(예: 학원 빼먹고 놀러가기)

= ‘리니지’라는 게임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나요. 게다가 어머니께서 술, 담배 하는 친구들보단 훨씬 낫다며, 리니지 정액권을 끊어 주셨던 게 생각나네요.


18. 소설은 모든 스토리를 미리 짜놓은후 쓰시나요? 아니면 쓰면서 새롭게 스토리를 만들어 쓰시는 건가요?

= 작가분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머릿속에서 먼저 대략적인 스토리를 구상한 뒤에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글을 쓴답니다.


19 .청소년 소설을 쓸 때 청소년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시나요?

= 저희가 감수성 풍부한 청소년이 되었다고 상상하면서 글을 써요. 모래 폭풍 한가운데 있는 듯하다가도, 낙원에 있는 듯 차분해지는 마음을 느끼곤 하지요. 또 어른들보다 더 나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요. 그렇게 순간 어려짐으로써 다채로운 마음을 지니고 생각도 해요.


20. 작가님이 생각하는 잘 쓴 글과 못 쓴 글의 기준과 이유는?

= 글쎄요. 저희도 아직 글을 잘 쓰는 작가가 아니라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데요. 너무 어려운 글,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글은 잘 안 읽게 되더라고요. 쉬우면서도 잘 읽히는 글을 좋아합니다.


21. 책 속 등장인물들(주인공) 이름은 어떻게 짓나요? 혹시 특별한 뜻이 있는지?

=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서 사용하는 인명을 찾아, 캐릭터와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선택했답니다. ‘파라’ 왠지 얼굴도 절로 떠오르지 않나요? 깊고 큰 눈망울을 지닌 소녀.


22. 혹시 글을 쓰는데 날씨가 영향을 미치는지? 영향을 주는 날씨가 있는지?

= 요즘에는 잔잔하니 조용한 날씨를 선호해요. 예전에는 비 오는 날이 좋았는데, 이제는 타닥거리는 빗소리에도 집중이 안 될 때가 있어요.


23.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영화를 보던가 하지요.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나면, 글감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24. 책표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예: 색감, 그림, 글씨체)

= 참 어려운 작업이긴 하지만, 작품의 메시지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할 듯해요. 전체적인 톤이 부드러운 것도 좋고요.


25. 자신의 책이 청문상 후보 도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 저희가 그간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우리나라와 닮은 부분이 많은 팔레스타인. 청소년분들이 우리 책을 읽고 지금의 한국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많이 보내셨으면 해요.


26. 평소 가장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은?

= ‘감사할수록 감사할 일이 넘쳐납니다.’ 정말 그래요.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더 큰 감사할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여러분을 만난 것처럼요.


27. 만약 책을 쓰고 있는데 동료 작가님이 쓰시는 책과 주제랑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걸 알았다면 작가님의 선택과 이유는? (단 두 책 발간 시기도 비슷함)

= 아예 바꾸지 않는다.

*이유: 독자분들 입장에서 두 책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한데요? 동료 작가님은 이 주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고, 또 이 부분은 나랑 같구나! 공감하면서 나머지 다른 내용도 비교해 보는 등 독서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8. 만약 작가님의 이번 책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면, 주인공은 어떤 배우가 맡으면 좋을까요?

=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요. 지금은 너무 커
서 배역에 어울리지 않겠지만, 수리의 어렸을 때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더군요.


29. 작가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수 있다vs 아니다 관심이 있고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작가님의 생각은?

= 후자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작가가 될 수 없다고 봐요. 저희도 꾸준히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매일 글을 쓰고 있답니다.


30.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대해 바라는 점 , 그리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책 속에 답이 있고, 꿈이 있더라고요. 책을 많이 읽으심으로써 우주와도 같은 사고를 계속 확장하시기 바라요. 또 우리 친구들, 심사하느라 힘드실 텐데, 파이팅이고요! 항상 즐겁고 기쁜 일만 넘쳐나기를 기도할게요 😀

인터뷰 출처: 2020청문상프로젝트 공식카페 (https://cafe.naver.com/2020cms/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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