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청소년책의해 7대 사업중 하나인 ‘2020청소년문학상프로젝트’ 에서 청문상 후보도서 작가님들을 모시고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면생활자’ 조규미 작가님께 여러 시시콜콜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어떤 질문이 있었고, 어떤 대답이 있었을까요? 지금 같이 알아봐요!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 여섯 번째>
‘가면생활자’ 조규미 작가
“유튜브 댓글 읽으며 청소년 마음 살펴, 작가 꿈은 마흔넘어”
“10대라면 남친이랑 잠시 공부 흉내 후 산책 즐길듯”
“일탈? 야자탈출!, 제일 좋아하는 말 ‘계속’ 할래, 하자!!'”
1.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청소년 심사위원들에게 간단한 인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반갑습니다. <가면생활자>를 쓴 조규미입니다.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로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2. 태어나서 자란 곳? 지금 살고 계신 곳은 어디신지?
=서울의 북서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서울의 남동쪽에서 살고 있습니다.
3. 라면 즐겨드시나요?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가 있다면.?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 삼양라면을 좋아해요. 가장 단순한 라면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4. 좋아하고 선호하는 머리스타일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머리스타일은?
= 지금은 단발이지만 짧은 은발 커트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5.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3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이유도 함께)
= 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오며 버킷리스트는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너무 눈앞의 현실만 생각하며 산 건 아닌가 싶네요. 어차피 이루지 못할 일인걸 뭐…… 이런 생각으로요. 그래서 떠올려 보려고 노력했으나 잘 떠오르지 않네요. 제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버킷리스트가 없는 사람’이라고 검색해 봤어요. 저 같은 고민을 한 사람이 없는지 검색해도 없네요.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 볼게요. 나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뭘까???
6. 잠이 잘 안 올 때 잠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내일 해야 할 일(하고 싶은 일 말고)을 하나, 하나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기 싫어서 금세 잠이 들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내일 시간표를 떠올리며 1교시는 수학, 2교시는 국어, 3교시는 영어……근데 진도가 어디더라, 이렇게 헤아리다 보면 잠이 금세 올 거예요^^
7. 학창시절, 받았던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다녔던 중학교에는 “해바라기 문집”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자신이 쓴 글을 차곡차곡 모아 나만의 문집을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거기에 실은 글을 국어선생님께서 칭찬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네요. 이 기회에 선생님께 감사 인사 올릴게요. 구무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8. 학창시절 별로 공부를 안했는데 성적이 나왔던 과목, 반대로 열심히 공부 했는데도 성적이 안 나왔던 과목이 있다면?
=공부를 안 해도 성적이 나왔던 과목은 한문이예요. 분명 문장의 의미를 모르는데 아는 글자 몇 개만 보고 대충 찍었더니 맞더라구요. 공부하기 싫어서 공부도 안하고 성적도 안 나왔던 과목은 과학과 수학이예요.
9. 요즘 특별히 만족감을 느끼고 계신 작가님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아이스라떼 마시며 초코칩쿠키 먹기! 건강한 습관은 아니지만 저는 그 시간이 너무 좋답니다^^
10. 사용중인 휴대폰 기종은?
= 갤럭시 S8입니다
11. 요즘 가장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 유퀴즈 온 더 블럭을 가끔 봐요.
12. 하루중 가장 행복한 시간대는 언제이시고 이유는요? (예: 아침새벽, 오전, 오후, 밤, 밤새벽)
= 오전시간 대가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에요. 식구들이 모두 나가고 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거든요. 마음껏 여유를 부리다가 오후가 되면 그보다 조금 바빠지고 밤이 되면 낮에 여유 부리다가 밀린 일을 하느라 더 바빠져요
13. 요즘 작가님에게 가장 불편한 현실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아동학대, 스마트폰 중독)
=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할 존재인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아동과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14. 다시 청소년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한가지는?
= 남친이랑 카페에 가서 테이블에 문제집 펼쳐놓고 열심히 공부하는 척 하다가 가방 싸가지고 나와 밤 공원 함께 걷기^^
15.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그때도 작가셨나요?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라디오 디제이가 되고 싶었어요. 작가가 되리라고는 마흔 살이 될 때까지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16. 탕후루 만들기 vs 달고나 커피 만들기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 집 근처 카페에서 달고나 커피를 팔길래 몇 번 먹어 봤어요. 어릴적 먹었던 달고나 조각의 맛이 커피와 어우러져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달고나 커피는 거기에서 사먹는 것으로 하고 탕후루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시럽만 잘 끓이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시럽 끓이는 게 어려울까요?^^
17. 청소년 시절 경험한 ‘일탈’ 하나면 소개해주신다면?(예: 학원 빼먹고 놀러가기)
= 야자 탈출!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이 필수였어요. 교실이 3층인가 4층인가 였는데, 창문에서 가방을 아래로 던진 뒤 빈손으로 복도와 계단을 지나 학교 현관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운동장 화단에 떨어진 가방을 주워서 교문 밖으로 탈출했죠. 물론 약간 어둑해져야 가능한 일이었어요.
18. 소설은 모든 스토리를 미리 짜놓은 후 쓰시나요? 아니면 쓰면서 새롭게 스토리를 만들어 쓰시는 건가요?
= 미리 스토리를 짤 때도 있고 상황이나 소재만 가지고 시작해 쓰면서 만들어가기도 해요. 좋은 소재가 있고 그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잡히면 세세히 짜놓지 않아도 쓰면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19 .청소년 소설을 쓸 때 청소년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시나요?
= 그동안 특별히 찾아보거나 알아보지는 않았어요. 제 주변에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느껴지는 것과 제가 느끼는 것을 합쳐서 썼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우연히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채널에 달린 댓글들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과 느낌을 넋두리처럼 또는 일기처럼 써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유튜브 음악 채널로 음악을 들을 때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유심히 읽어보곤 한답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20. 작가님이 생각하는 잘 쓴 글과 못 쓴 글의 기준과 이유는?
= 사람마다 감동하는 지점이 다르고 좋아하는 분위기가 다르니까 명확히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잘 쓴 글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말씀드리면,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나 낡은 상식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취재해서 쓴 글이 좋은 글로 느껴지더라구요.
21. 책 속 등장인물들(주인공) 이름은 어떻게 짓나요? 혹시 특별한 뜻이 있는지?
= 장편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메시지와 관련된 이름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면생활자>의 주인공인 진진의 경우, ‘그것이 진실이냐’고 두 번 묻는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마침 진진이 가면을 쓰기 위해 두 번에 걸쳐 베타테스터에 지원하기도 하구요. 오타는 작품을 구상하다가 툭 튀어나온 이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오타’라고 하면 잘못 타이핑한 글자라는 뜻이잖아요. ‘잘못 탄생한 존재’가 어떤 변화를 거쳐 ‘의미있는 존재’로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장편 주인공 이름에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지만 단편의 경우에는 대개 그 이야기에 어울릴법한 이름을 떠올려요. 스토리와 캐릭터에 어울리는 이름을 선택합니다.
22. 혹시 글을 쓰는데 날씨가 영향을 미치는지? 영향을 주는 날씨가 있는지?
= 날씨는 잘못이 없어요. 항상 저의 의지가 문제더라구요….!!
23.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어요.
24. 책표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예: 색감, 그림, 글씨체)
= 제 책은 출판사에서 컨셉에 맞게 만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표지 레이아웃이 특이한 책들에 관심이 가요.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표지의 정형에서 벗어나 표지에 제목이 아예 없든지, 특이한 비주얼을 사용했든지, 아니면 책이라는 느낌이 아예 들지 않도록 만들든지, 주로 그런 것들에 관심이 가요.
25. 자신의 책이 청문상 후보 도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 글을 쓰다보면 지칠 때가 있거든요. 적지 않은 시간을 글과 씨름하며 보내는데 아무런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을 때의 허탈감이란….. 그런데 청문상 후보 도서가 되었다는 소식은 그런 마음을 응원해주는 기쁜 소식이었답니다. 토닥토닥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6. 평소 가장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은?
= 계속 할게, 계속 할래. 계속 한다, 계속 하자!!
나이를 먹으니 제가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버겁게 느껴지구요. 내게 주어진 일을 계속 하다보면 처음에는 멀리만 느껴졌던 것들이 어느덧 눈앞에 다가와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용기도 없고 묘안도 없고 대안도 없을 때는 하던 거 계속 하자.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27. 만약 책을 쓰고 있는데 동료 작가님이 쓰시는 책과 주제랑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걸 알았다면 작가님의 선택과 이유는? (단 두 책 발간 시기도 비슷함)
(보기)
가.주제랑 내용을 다 바꾼다
나.내용만 조금 바꾼다
다.아예 바꾸지 않는다.
= 가와 나 사이
제가 고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전제 하에 고칠 수 있는 것은 다 바꾸겠습니다. 물론 고친 것이 더 나아야겠지요. 만약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빠진다면 겹치더라도 고치지 않을 것 같아요.
28. 만약 작가님의 이번 책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면, 주인공은 어떤 배우가 맡으면 좋을까요?
= 오호, 영화 캐스팅이라! 바로 영화배우 검색 들어갔습니다.^^
<가면생활자>에는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있지만 그 중 진진과 오타가 주인공이죠. 여기에 더해 한 명 더 꼽자면 다빈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머지 등장인물인 피그, 건지, 닥터함, 해나의 비중은 비슷비슷한 편이구요. 진진 역할은 최근 <반도>라는 영화에 나온 이레양이, 오타 역은 <봉오동전투>에 나온 성유빈군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다빈은 방탄소년단 김태형군이 맡으면 어떨까 싶은데요. 뭐,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혹시 여러분, 다른 아이디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나중에 혹시라도 영화로 만들게 되면 감독님께 건의하겠습니다. 큭큭!!
29, 작가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수 있다vs 아니다 관심이 있고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작가님의 생각은?
= 어려운 질문이네요^^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요. 어떤 주제나 관심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경험하다 보면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길 테니까요. 하지만 창작은 조금 다른 문제일 것 같아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해야 할 것 같아요.
30.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대해 바라는 점 , 그리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더 바랄게 있을까요? 지금 너무나 멋지게 잘 하고 계신데요.^^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모쪼록 책과 함께 행복하시길! 그리고 2020 청문상 프로젝트가 멋진 추억이 되길 빌게요. 아울러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 올립니다.1.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청소년 심사위원들에게 간단한 인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출처: 2020청문상프로젝트 공식카페 (https://cafe.naver.com/2020cms/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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