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청문상프로젝트] 30문 30답 시시콜콜 작가 인터뷰 세 번째 – 김하은 작가님 (변사 김도언 저자)


2020청소년책의해 7대 사업중 하나인 ‘2020청소년문학상프로젝트’ 에서 청문상 후보도서 작가님들을 모시고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변사 김도언’ 의 김하은 작가님께 여러 시시콜콜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어떤 질문이 있었고, 어떤 대답이 있었을까요? 지금 같이 알아봐요!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 세 번째>

‘변사 김도언’ 김하은 작가

“후보 소식 기쁘고 얼떨떨, 10대 돌아가면 아픈 친구 살릴것” 
“소확행은 그림그리기, 글 안 써지면 무작정 걸어”
“좋아하는 말 ‘keep smile’, 후보작 다 읽고 선택하시길”



1.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청소년 심사위원들에게 간단한 인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어린이청소년책 작가 김하은입니다. 청소년 소설로 「얼음붕대 스타킹」, 「변사 김도언」을 썼고, 동화로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달려라, 별!」 「꿈꾸는 극장의 비밀」 「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 등을 썼습니다. 416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진도 팽목바람길을 만든 운영위원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2. 태어나서 자란 곳? 지금 살고 계신 곳은 어디신지?

= 부산에서 태어나서 열아홉 살까지 살았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에서 살고 있어요. 
 

3. 라면 즐겨드시나요?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가 있다면.?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 라면 잘 안 먹지만 가끔 ‘미역국 라면’은 먹어요. 짠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라면이 제 입맛에 맞아요. 어릴 때 신장염을 앓아서 지금도 짠맛은 가리는 편입니다. ‘미역국 라면’은  미역국에 라면을 빠뜨린 것 같아서 모양도 마음에 듭니다.
 

4 좋아하고 선호하는 머리스타일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머리스타일은?

= 단발머리를 좋아합니다. 도전해보고 싶다면, 투컷 블록으로 자른 숏컷. (한 자밤은 오렌지로 물들이고 싶네요.)

 
5.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3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이유도 함께)

= 1. 오로라를 보러 핀란드로 떠나고 싶습니다. (남들이 찍은 사진 말고 직접 보고 싶어요.)
  2. 그리그처럼 호숫가에 작업실을 갖고 싶어요. (지금 저는 다락방에서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3. 공유주방이 있는 마을에서 살고 싶어요. (부엌일 좀 나누고 싶어요.)

 
6. 잠이 잘 안올 때 잠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그런 적이 별로 없어요. 깨어 있는 동안 늘 바쁘거든요. 하지만 진짜 잠이 안 올 때는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십니다.

 
7. 학창시절, 받았던 칭찬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해주세요.

= 학창시절에 자주 쓰러지고 기절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지요. 그래도 무사히 졸업한 건 정말 칭찬받을 일이었어요. (지금은 전혀 안 그래요.)
 

8. 학창시절 별로 공부를 안했는데 성적이 안왔던 과목, 반대로 열심히 공부 했는데도 성적이 잘나왔던 과목이 있다면?

= 학창시절 별로 공부를 안 했는데 성적이 잘 나왔던 과목은 ‘국어’, 반대로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잘 안 나왔던 과목은 ‘도덕’입니다. ‘도덕’은 진짜 엉망진창이었어요. 문장을 꼬아서 질문하는 형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시험 문제가 거의 그랬답니다. 

9. 요즘 특별히 만족감을 느끼고 계신 작가님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 그림을 그립니다. 한동안 작은 수채화를 그렸는데, 요즘은 유성 색연필을 사용합니다. 잘 그리진 못합니다만 완성하면 무진장 뿌듯해요.

 
10. 사용중인 휴대폰 기종은?

= LG Q9입니다. 제 기종을 지금 확인했어요. (사실 기종을 잘 따지지 않습니다.) 

 
11. 요즘 가장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 놀면 뭐하니? – 텔레비전을 잘 안 봅니다. 유일하게 시간을 챙겨서 보는 프로그램이 ‘놀면 뭐하니’이고, 드라마는 전체가 아니라 짤 혹은 1분 보기를 활용합니다. (그것만 활용해도 내용이 이해되더라고요.) 저는 영화관에 자주 갑니다. 

 
12. 하루중 가장 행복한 시간대는 언제이시고 이유는요? (예: 아침새벽, 오전, 오후, 밤, 밤새벽)

= 오전에 운동을 하는데, 운동을 다 마쳤을 때입니다. (하기 전에는 진짜 할까말까 늘 망설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서 시작했는데 요즘은 하루를 운동으로 엽니다.
 

13. 요즘 작가님에게 가장 불편한 현실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아동학대, 스마트폰 중독)

= 위계적 성폭력과 2차 가해 혹은 방관자입니다. 한 사건이 아니라 너무 연거푸, 여러 일들이 벌어져서 힘드네요. 

 
14. 다시 청소년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한가지는? 

= 친구를… 살리고 싶습니다. 아픈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아픈 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시기를 놓쳤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그 친구를 살리기 위해 뭐든 할 겁니다. 지금도 그날이 생생합니다.

 
15.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그때도 작가셨나요?

= 전 책 읽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쓰는 사람이 되었네요. 
 

16. 탕후루 만들기 vs 달고나 커피 만들기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  둘 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달고나 커피로 할게요. 불을 안 쓰고 만들 수 있으니까요. (여름에 불 써서 탕후루 만들기, 생각만 해도 더워요)
 

17. 청소년 시절 경험한 ‘일탈’ 하나면 소개해주신다면?(예: 학원 빼먹고 놀러가기)

= 친구들이랑 야자 빼먹고 놀러갔던 일이 몇 번 있습니다. 간짜장을 사 먹으러 간 적도 몇 번 있고요. 
 

18. 소설은 모든 스토리를 미리 짜놓은후 쓰시나요? 아니면 쓰면서 새롭게 스토리를 만들어 쓰시는 건가요?

= 시놉시스를 미리 짜놓고 쓰는 편이지만, 쓰다가 인물이 그 시놉을 거부하면 인물이 원하는 대로 방향을 바꿉니다.

 
19 .청소년 소설을 쓸 때 청소년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식으로 접근하시나요?

= 모든 청소년들의 감정을 알 수도 없고, 그걸 다 표현할 재주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딱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길 바라면서 씁니다. ‘변사 김도언’은 독립운동사에서 소외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20. 작가님이 생각하는 잘 쓴 글과 못 쓴 글의 기준과 이유는?

= 제가 생각하는 잘 쓴 글은 책을 덮고 나서 여운이 오래 남는 글, 마음에 불편함을 건드리는 글,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글입니다. 못 쓴 글은 그 반대일까요? 사실 못 쓴 글은 잘 모르겠어요. 음.. 잘 안 읽히는 글이라고 대답할래요.

 
21. 책 속 등장인물들(주인공) 이름은 어떻게 짓나요? 혹시 특별한 뜻이 있는지?

= 이야기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바를 잘 나타낼 이름을 고릅니다. 제게 앞으로 쓸 이야기에 자기 이름을 넣어달라고 하는 청소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럼 그 이름을 모아두었다가 적절한 성격에 맞게 배치합니다. 혹은 책꽂이에 꽂힌 책 제목들에서 글자를 여기저기 따서 만들 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원하는 마음을 간절히 담아서 선택합니다. 2014년 이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작품에서 주인공이나 주요 인물들에 희생자 이름을 사용합니다. 악역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변사 김도언」에도 몇 명은 그런 이름을 썼습니다. 그들의 실제 삶은 끝났을지라도, 작품 속에서 또 다른 삶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제 나름대로 그들을 기억하는 방식이랍니다.
 

22. 혹시 글을 쓰는데 날씨가 영향을 미치는지? 영향을 주는 날씨가 있는지?

= 더위요! (전 더운 거 싫어해요. ㅠㅠ)


23.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 걸어요. 무작정 걷고, 버스도 타고, 사람들과 이야기합니다. 그러다보면 실마리가 풀린답니다.


24. 책표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예: 색감, 그림, 글씨체)

= 제가 만드는 게 아니지만, 여러 시안들 중에서 책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로 고릅니다. (전체 디자인을 봅니다.) 「변사 김도언」은 후보작들 중에서 유일하게 표지가 흑백이네요. 아마 그래서 선뜻 손이 안 갈지도 모르겠지만,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무채색이었던 표지가 채색으로 보일 수 있답니다. ^^


25. 자신의 책이 청문상 후보 도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 얼떨떨했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변사 김도언’을 이야기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져서 기뻤습니다.
 

26. 평소 가장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은?

= Keep Smile! – 「변사 김도언」 작가의 말에도 언급했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이 했던 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기를, 그런 여유를 갖고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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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만약 책을 쓰고 있는데 동료 작가님이 쓰시는 책과 주제랑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걸 알았다면 작가님의 선택과 이유는? (단 두 책 발간 시기도 비슷함)

가.주제랑 내용을 다 바꾼다. / 나.내용만 조금 바꾼다. / 다.아예 바꾸지 않는다.

= 가.주제랑 내용을 다 바꾼다.
*이유:  저는 완전히 갈아엎습니다. 왜냐하면 제 이야기를 쓰려고 글을 시작했고, 제2의 ○○○이 되는 걸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28. 만약 작가님의 이번 책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면, 주인공은 어떤 배우가 맡으면 좋을까요?

= 문근영 혹은 남지현.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네요. 김도언은 이 두 사람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인물이거든요.)


29, 작가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수 있다vs 아니다 관심이 있고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작가님의 생각은?

=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재능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관심이 있고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그 노력의 정도가 어떤가에 따라 글이 달라집니다. 


30.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대해 바라는 점 , 그리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청소년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다양한 이야기가 읽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소년과 청소녀 여러분! 두렵다고 주저할 수는 있지만, 아예 포기하진 마세요. 살아가는 건 늘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랍니다. (사실 어른들도 여러분과 비슷해요. 안 그런 척 할 뿐이지. ㅎㅎ) 심사위원으로 특정해서 말하면, 다 읽어보세요. 읽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출처: 2020청문상프로젝트 공식카페 (https://cafe.naver.com/2020cms/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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