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청문상프로젝트] 30문 30답 시시콜콜 작가 인터뷰 열 번째 – 손현주 작가님 (싸가지 생존기)


2020청소년책의해 7대 사업중 하나인 ‘2020청소년문학상프로젝트’ 에서 청문상 후보도서 작가님들을 모시고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싸가지 생존기’ 손현주 작가님께 여러 시시콜콜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어떤 질문이 있었고, 어떤 대답이 있었을까요? 지금 같이 알아봐요!



<시시콜콜 30문 30답 작가 인터뷰 열 번째>

‘싸가지 생존기’ 손현주 작가

“긴머리에 로망, 밥집 주인 꿈도, 목소리 좋다 칭찬 ‘기억'”
“청소년 표현은 십대시절 순간이동 통해, ‘도전’ 단어 좋아해”
“후보 소식에 두근, 청문상 작가들이 자랑할만… 오래 갔으면 “


1.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청소년 심사위원들에게 간단한 인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청소년 심사위원님들께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싸가지 생존기』를 쓴 손현주 작가예요. 특히 개와 고양이를 아주 많이 좋아해 소설 속에 등장시킨답니다. 그리고 지독한 사춘기를 겪어 성장소설 쓰는 작가의 길을 운명적으로 걷게 된 것 같아요.


2. 태어나서 자란 곳? 지금 살고 계신 곳은 어디신지?

= 저는 서울 토박이로 지금은 양천구 주민으로 살고 있어요. 오래도록 서울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복잡함에 익숙해 있고 약간의 소란스러움을 좋아한답니다. 그 소란스러움이 도시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거든요,


3. 라면 즐겨드시나요?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가 있다면?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 라면 아주 좋아해요. 특히 부대찌개에 넣어 먹는 라면을 즐긴답니다. 주로 진라면 매운맛을 자주 먹고, 여름에는 진 비빔면을 자주 먹게 되는 편이에요. 비빔면에 오이 송송 썰어 넣으면 식감이 더 좋아진답니다.


4. 좋아하고 선호하는 머리스타일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머리스타일은?

= 지금까지 단발머리를 오랫동안 유지해 와서 그런지 늘 긴 머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인내심을 갖고 어깨까지 기르다가 도저히 똥손이라 관리가 안 돼 싹뚝 자르기 일쑤였죠. ㅎㅎ


5.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3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이유도 함께)

=
10킬로 마라톤에 도전하기 : 건강관리도 되지만 다이어트에 아주 효과가 있다고 해서요.
동화책 출간하기 : 환상동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꼭 내보고 싶어요
밥집 여주인 : 요리에 관심이 많아 따뜻한 집밥을 지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요. 근데 이거야말로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하네요.


6. 잠이 잘 안 올 때 잠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일단 우유와 빵으로 배를 채워준 후 침대로 가서 포근한 쿠션을 여러 개 머리 옆에 갖다 놓고 몸을 기댈 수 있게 만들어요. 몸을 뒤척일 때 공간이 없도록 하는 게 팁이에요. 쿠션에 다리도 걸칠 수 있게 하고 얼굴도 갖다 댑니다. 그러면 아늑한 기분에 잠이 스르르 온답니다.


7. 학창시절, 받았던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해주세요.

= 고등학교 때 합창단 활동을 했는데 지휘 선생님께서 “넌 목소리가 아주 좋구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잘하는 게 한 가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8. 학창시절 별로 공부를 안했는데 성적이 안나왔던 과목, 반대로 열심히 공부 했는데도 성적이 잘나왔던 과목이 있다면?

= 학교 다닐 때 가장 끔찍한 과목이 수학이었어요. 수학이 싫었던 이유는 계산이 싫었어요. 지금도 수학시험을 보는 악몽을 꿀 때가 있어요. 좋아했던 과목은 국어였고 성적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어요. 특히 국어 선생님이 여자 분이셨는데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9. 요즘 특별히 만족감을 느끼고 계신 작가님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 요즘 한강에서 따릉이 타는 재미에 빠졌어요. 저는 원래 자전거 타는 걸 아주 좋아하는 데 틈날 때마다 한강을 바라보며 페달을 밟으면 스트레스도 날리며 최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특히 저녁노을이 물들 때 타보는 거 강추예요!


10. 사용중인 휴대폰 기종은?

= 갤럭시 S9 기종을 쓰고 있어요. 저는 폰을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성향인데 용량이 적어 다시 바꿀까 고민하는 중이네요.


11. 요즘 가장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 얼마 전까지 ‘팬텀싱어 3’를 즐겨 봤는데 지금은 특별히 보는 프로그램이 없고요.
왓챠 플레이나 넷플릭스를 시간 날 때마다 본답니다. 또 유튜브 채널의 다양한 채널을 즐깁니다. (패션, 맛집, 요리 등등)


12.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대는 언제이시고 이유는요? (예: 아침새벽, 오전, 오후, 밤, 밤새벽)

= 저는 잠들기 직전의 밤이 행복해요. 일과를 마치고 내일의 계획들을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해주는 시간이 감사하기도 하고요.


13. 요즘 작가님에게 가장 불편한 현실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아동학대, 스마트폰 중독)

= 산업재해 희생자들에 대한 죽음이 너무 불편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산업현장의 부주의로 귀한 생명을 잃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소식을 들어야 하는 건지 안타까워요. 산업현장의 안전도를 높이는 일에 시민들이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아요.


14. 다시 청소년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한 가지는?

= 그림을 배워보고 싶어요. 제가 미술에 소질이 없어 만들기나 그리는 걸 잘 못 해요. 손가락에 힘이 있을 때 그림을 배우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5.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그때도 작가셨나요?

= 어릴 적 꿈이라는 게 특별히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음악과 책을 좋아했고 공상하는 걸 좋아했다는 정도요. 오히려 꿈은 대학에 들어와서 조금씩 명료해진 것 같거든요. 막연히 작가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16. 탕후루 만들기 vs 달고나 커피 만들기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 탕후루보다는 달고나 커피가 더 친숙하네요. 스트레스 많은 날 달고나에 대한 추억도 떠올리며 휘핑으로 쓰는 달고나를 만들어 보면 이색적인 추억이 될 것 같네요.


17. 청소년 시절 경험한 ‘일탈’ 하나면 소개해주신다면?(예: 학원 빼먹고 놀러가기)

= 중학교 2학년 때 가출을 실행에 옮기려고 한 적이 한 번 있었어요. 부모님들이 주무시는 새벽쯤 집에서 나오는 게 작전이었는데 현관문 여는 순간 새벽잠이 없으신 부모님께 들켜 버렸죠.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고 들킨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8. 소설은 모든 스토리를 미리 짜놓은 후 쓰시나요? 아니면 쓰면서 새롭게 스토리를 만들어 쓰시는 건가요?
= 저는 캐릭터가 머릿속에 잡히면 그때부터 스토리를 대략 만들어 놓습니다. 작가마다 작업 방식이 다른데 먼저 쓰면서 구성도 하는 편이라 처음엔 엉성하게 진행이 된답니다. 대략 초고의 모습이 어렴풋이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구성이나 살을 붙이는 작업으로 스토리를 탄탄히 만들어 갑니다.


19. 청소년 소설을 쓸 때 청소년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시나요?

= 청소년들의 감정은 한마디로 날씨로 봅니다. 흐린 날 맑은 날 비 오는 날 천둥 치는 날 등, 감수성이 풍부한 모습이 제 사춘기와도 비슷해서 그 시간으로 순간이동을 하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15살로도 이동하고 17살의 ‘나’로도 가보면 사춘기 감성이 새록새록 나온답니다.


20. 작가님이 생각하는 잘 쓴 글과 못 쓴 글의 기준과 이유는?

= 일단 잘 쓴 글은 읽은 후 기억에 남고 명료하고 힘이 있는 서사요.
진짜 못 쓴 글은 기억이 나지 않는 글 아닐까요.


21. 책 속 등장인물들(주인공) 이름은 어떻게 짓나요? 혹시 특별한 뜻이 있는지?

= 책 속 등장인물은 성격을 중심으로 이름을 지어 본답니다. 캐릭터의 느낌을 상상하며 여러 이름을 넣어 보며 최종적으로 결정하죠. 『싸가지 생존기』 역시 행동에서 나오는 닉네임으로 선택했답니다.


22. 혹시 글을 쓰는데 날씨가 영향을 미치는지? 영향을 주는 날씨가 있는지?

= 저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글쓰기 좋은 날씨를 굳이 말하라고 하면 비 오는 날이에요. 맑은 날은 왠지 야외로 나가고 싶은 유혹이 있고요.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은 내면도 차분해지고 이야기를 상상하기 좋은 날씨라고 느껴요.


23.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 무조건 글과 관련 없는 일을 해요. 집 안 청소를 하거나 여행, 또는 맛집을 가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풀리지 않던 글이 풀리는 마법의 순간이 온답니다.


24. 책표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예: 색감, 그림, 글씨체)

= 작품의 분위기와 맞는 톤을 중요하게 여겨요. 특히 캐릭터를 반영한 표지를 좋아하는데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긴 어렵고 전체적인 조화겠죠.


25. 자신의 책이 청문상 후보 도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 청소년이 심사위원이 된다는 발상마저 신선했는데 더구나 그 많은 책 가운데 후보가 되었다고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그리고 어떤 상보다 독자가 주는 상이니 이 상을 받는 작가는 진짜 행복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26. 평소 가장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은?

= 도전이라는 단어를 아주 좋아해요. ‘신은 언제나 도전하는 사람의 편이다’라는 말을 신봉한답니다. 여러분들도 마음속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세요. 실패하더라도 분명 성장하게 합니다.


27. 만약 책을 쓰고 있는데 동료 작가님이 쓰시는 책과 주제랑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걸 알았다면 작가님의 선택과 이유는? (단 두 책 발간 시기도 비슷함)

(보기)
가.주제랑 내용을 다 바꾼다
나.내용만 조금 바꾼다
다.아예 바꾸지 않는다.


*이유: 이건 작가에게 많은 고민을 줄 것 같습니다. 전 유사한 내용은 바꿀 것 같습니다. 작가에게 독창성은 아주 중요한 자산인데 이미 남과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게 독창성과 고유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 내용을 다른 방향으로 바꿀 것 같습니다.


28. 만약 작가님의 이번 책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면, 주인공은 어떤 배우가 맡으면 좋을까요?

= 싸가지 이슬이는 공효진 같은 배우요. 근데 나이가 너무 많죠. 아령이는 심은경이 어울릴 것 같아요. 그 둘이 케미가 상상이 되네요.~~


29, 작가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다 vs 아니다 관심이 있고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작가님의 생각은?

= 작가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재능이 있으면 좋겠지만 글을 짓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봐요. 누구나 노력을 한다면 책을 쓰는 건 어렵지 않아요.


30. 2020 청문상 프로젝트에 대해 바라는 점 , 그리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청문상이라는 프로젝트가 일회성이 아닌 오랜 시간 전통을 가질 수 있는 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상을 받는 작가에게는 의미가 있는 상이기도 하며 자랑할 수 있는 상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주시는 청소년 여러분, 책 읽기 힘든 환경에서 책과 마주한 그대들은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끝까지 응원합니다. 화이팅!

인터뷰 출처: 2020청문상프로젝트 공식카페 (https://cafe.naver.com/2020cms/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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